[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] “안정적인 노후자산은 안정적으로 운용해서 만들 수 없다.”
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2 아시아경제 골드에이지포럼을 통해 “원리금 보장 상품에서 퇴직연금 자산을 탈피해야 한다”며 이같이 밝혔다.
지난해 기대수명은 83.5세인데, 실제 은퇴 연령은 62.9세로 은퇴 후 수명은 20.6년으로 집계된다. 은퇴 전 연평균 소득 6255만원으로 가정하고, OECD 소득 대체 수준인 60%를 대입시 연 3753만원(월 313만원)이 노후 적정 연금으로 볼 수 있다. 이를 위해서는 7억7312만원 정도는 연금에 적립해야 하는데, 연금의 연 수익률이 6%라면 월 62만3000원 정도를 적립하면 되지만 현재 연금 수익률인 2% 정도에 머물 경우 138만원을 적립해야 해 실생활에 어려움이 커질 수 있다.
그는 “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원리금 보장형 상품의 실질수익률은 ‘마이너스’라는 점에서 목표 수익률을 달성할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해 장기간 운용해야 행복한 노년을 위한 씨앗을 마련할 수 있다”며 “디폴트옵션은 연금 수익률을 높일 수 있는 적절한 대안이 될 것”이라고 설명했다.
또한 배 대표는 지금이 연금 투자의 적기라고 봤다. 그는 “최근 주식시장이 빠졌지만 지금이 투자의 적기”라며 “좋은 주식을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시기”라고 밝혔다. 연금상품을 고르는데 있어서는 “연금 상품의 목표 수익률과 보수 등을 잘 살펴야 한다”라며 “보수가 높은 상품이라고 수익이 좋은 것이 아니라는 점에서 잘 살펴 투자할 수 있어야 한다”고 덧붙였다.
황준호 기자 rephwang@asiae.co.kr